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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한해정리

2021년을 마무리하며

What were my best achievements this year?

 

그렇게 원하던 이직이 올해 가장 큰  성취가 아닌가 싶다. 너무 괴로웠던 시간 속에서 한걸음 한걸음 내 딛는 노력들이 빛을 바랬다고 믿는다. 모든 조건이 절대적으로 우위한 직장은 아니지만, 이곳에서는 하루를 건강한 고민들로 채워가며 성장을 느낄 수 있다. 무수한 노력과, 많은 고민들을 바탕으로 이직한 만큼 해당 회사에서 잘 적응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이다. 어떤 회사를 가는가도 중요하지만, 회사에서 어떤 좋은 모습을 보여주냐가 더 의미있지 않을 까 싶다.

처음으로 장기간 연애를 한 것도 큰 성취라고 생각한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서로에 대한 감정을 우선하며, 긍정적으로 미래를 함께 생각한 것이 1년동안 깊은 연애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오랜만에 글을 쓰고, 너무 진지하게 쓰려다보니 오히려 글이 잘 안나오는 듯 하다. (어차피 볼 사람 없으니, 낙서장 처럼 끄적여 보는 맛이 있음) 나만의 징크스를 극복했기 때문에, 관계 그 자체로 생각하고, 판단 할 수 있을 듯 하다.

또 작은 성과는 골프 필드를 나간 것 .. 아버지와 좋은 추억을 나눈 것, 새로운 스포츠에 도전 해본 것
(서핑 / 클라이밍 / 골프 등)

영어 공부를 놓지않고, 꾸준히 한 것.. 언젠가는 빛이 바라리라 믿고, 오늘도 팟캐스트를 듣는다.

> 최근에 발견한 사실, rareliquid 메일 글들이 굉장히 유익하고 잘 쓰여진 영어 표현들이 많다. 해당 표현들을 내것으로 만드는 연습만 해도 writing에 아주 큰 도움이 될 듯 ?

CFA / 중국어 공부를 잠시 쉬고, 한국경제 구독을 시작한것 .. 가능하면 미라클 모닝은 계속 하고 싶은데, 노력을 해봐야겠다.

How did those achievements make me feel?

 

위의 성취들로 다시 한번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느낄 수 있었음. 내 능력과 상관없이, 전 직장에서는 내가 있었던 부서보다 더 우위에 있는 부서에 있는 사람에게 미묘한 열등감을 느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고, 경쟁을 부추기는 증권사 분위기에 다소 기인한것으로 판단됨.. 새로운 사람을 만날때도, 스스로를 소개 할 때도 왜 그런 감정을 계속 느꼈는지 모르겠다. 연민이 아닌 걱정의 눈초리를 극복해야 했고, 방어기제로 내 자신을 포장해야했음. 물론 지금 있는 곳 보다 좋은 포지션도 훨씬 많고, 그 포지션을 위해서 앞으로 나아갈 생각이지만.. 최소한 내가 멈춰있고, 뒤로 가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뭔가.. 커리어와 내 삶을 일치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솔직하게 말해서 내 현재 시점에서 행복과 불행은 내가 직장에서 얼만큼 만족하고 성장을 하냐가 가장 큰 factor이다. 내 자신을 어설프게 바꿀 필요는 없다.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What were my 3 biggest challenges or obstacles I faced this year? How did I overcome them? Who did I become as a result?

1) 이직 준비 과정

> 연초부터 신재생에너지 개발사, 신생 PE사 등 적지않은 인터뷰를 진행하였음. 특히 PE사 파이널 면접은 정말 고되고, 난해하였음. 처음 해보는 PE식 면접이었기데 ,떨어졌지만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해당 면접에서 받은 피드백들이, 현 직장 면접에 크나큰 도움이 되었음.

2) A양과의 연애

> A양과의 연애 쉽지않았음 ㅎㅎ 좋은 점도 많지만 참 다른점도 많은 연애였기에, 나를 돌아보고 상대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앞으로도 잘 연애를 해야겠지만, 나와 다른사람을 깊이 알고 평생을 같이 살아가는게 얼마나 의미있고 힘든일인지 사전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OCD/예민함 이런 stuffs는 아직 극복해나가야 하지만, I hope it would be improved more than ever

3) A사 적응

> 새로운 회사 D사에 와서,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아무래도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일을 빠른 호흡하에서 한다는게 그리 쉽지는 않았다. 그 과정에서 많은 피드백, 질책 등을 받으면서 업무를 했지만 하나 끝냈다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1가지 딜을 성공적으로 종료했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듯 하다.

작년과 비교해서 엄청나게 발전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새로운 도전들이 많았던 한해였다. 새로운 도전이 많은 만큼, 무럭무럭 성장해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싶다.

How have I developed or changed as a person?

- persistent / more confident / more accomodating / more active : )

> 일을 하는데 있어서, 수동적으로 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능동적으로 고민하게 됨

>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하면 잘 살수있을까 고민하게 됨

​-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 조금 더 이해심 / 참을성이 커진 느낌, 쉽게 포기하지 않고 조금 차분하게 지켜보려고 노력 함

- 개초보지만, 골프를 칠 줄 알게됨

What have I done differently this year? What new people have I met or new experiences have I had?

솔직히 말해서,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내 노력 / 행동 / 태도 등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여느때처럼 열심히 살고, 받은 피드백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굳이 다른것을 꼽자면, 작은 결실이지만 결실이 생겼고, 결실로 인해 조금 더 좋은 태도를 가지게 된 점. 새로운 사람들은 참 많이 만난것 같다. 생각한대로 list up 해보자면

새로운 인물

- A양 / A양의 가족 

- A사 사람들

- PE업계 사람들 (재벌형, NPX Capital, 삼성증권, 프랑스 헤지펀드 등)

- 은사님 관련 소개 받은 인물 (Nara, 서누나 등)

새로운 경험

- 클라이밍을 해보았다

- 양양에서 제준이와 서핑을 해보았다

- 첫 딜을 찍어보았다

- 정말 큰 돈을 잃어보았다

- 앞으로 평생 가져갈 투자법을 배워보았다 (VR, 무한매수법)

- 첫 골프를 나가보았다

- 윗 사람들의 구두약속을 믿으면 안된다는것을 느껴보았다

- 아폴로 폭탄주를 마셔보았다

- 한국경제 구독을 시작하였다

How much fun have I had this year? Was I fulfilled?

- I would rate 8.5 out of 10 / fulfilled, but need to be better more

 

Who has helped me, been influential or impacted my life this year?

- 물화를 가르쳐 주신 설 선생님 (늘 빈손으로 가지 말 것, 사람들에게 기억을 남길 것 등)

- 조금 더 좋은 남자가 되게끔 경험을 준 , 힘들때 힘이 되어준 A양

- professional work를 알려준 L과장

- 인간적인 리스펙을 하게 만든 J사장

- Soft Landing 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고, 친절하셨던 A사 사람들

Is everything I have done this year in alignment with my big dream or goal?

- 거창하게 big dream, goal은 없다.. 그냥 가족들이랑 잘먹고 잘사는게 목표다. 그게 목표라면 나름 고소득 직장으로 이직을 했으니 맞는 것일지도? 과거의 내 목표는 학교를 세워서, 장학 활동을 하고 이런것도 참 많았는데.. 어느새 거창한 목표가 없어졌긴 했네.. 지금 당장의 목표는 그냥 이 업계에서 살아남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reputation을 가지는 것..

 

A painting of church in the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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