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한해정리

2020년을 마무리하며

과거에 쓴 글을 이전하면서, 티스토리의 공백을 채우고자 한다. '23년 7월에 '20년 마무리 글을 작성하는게 퍽 웃기기는 하지만, 빈 공백을 채울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써주겠다. 베이징에서 만난 친구에게 받은 양식인데, 그 친구를 만난 '17년 부터 매년 해당 양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해왔다. 

 

1. What were my best achievements this year?

- 인턴이 아닌, full-time으로 커리어를 시작한점. 아무래도 인턴이 아닌 풀타임으로 일을 하다보니 보다 더 많은 책임감과 역할로 일을 대한 것 같다. 1년차 analyst로서, 나만의 가치관 방향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 현재 회사에서 불만과 어려움이 있을때, 낙담하는것에 그치지않고 나만의 방법으로 활로를 찾았다. 예를들어 여름에 Y누나와 급하게 컨설팅 회사를 준비한 것, 영국형님께 모델링 스킬을 배워 조금 더 investment bank의 영역에 다가 선 것.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지만 위의 노력으로 조금 더 내 중심을 잡을 수 있었으며 더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 새로운 살 집을 찾은 것, 영등포 시장역에서 10초 거리의 오피스텔. 굉장히 안락하고, 집같은 느낌을 주는 공간. 최소한 2년의 기간을 이곳에서 지내면서 나 자신을 성장시킬 생각이다.

- 꾸준하게 영어 공부를 한 점 (1100 Words, CNN), 확실히 조금 더 유창해진 느낌, 친숙해진 느낌. 다만 실력이 여전히 부족하니 조금 더 계속해보자.

 

- Y양과 1년 연애를 한 것? 이게 achievement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끝이 난 관계이니.. 다만, 그 친구와 1년간 연애를 하면서 내가 과거 느꼈던 연애에서의 나의 단점을 조금 더 돌아보고 개선(?)시킬 수 있었다. 예를들어 사소한 것 (관계에서 그렇게 중요한 이슈가 아니지만, 나의 기분을 조금 상하게 했던?) 그런 부분들을 그대로 보내줄 수 있었던 점. 육체적 관계에서만이 아닌, 정신적 관계에서도 그 친구의 매력을 찾을 수 있었던 점. 조금은 예민하지만, 그래도 천천히 한결같고 누구를 기다릴 줄 알았던 점. 그런게 아니였나 싶다..

- 과거 만났던 여자들이 인격적으로 훌륭한 친구들이었지만, 나랑은 조금 안어울렸던 친구들이 아니였나 싶다. 아무래도 그들은 청순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있고, 남에게 피해를 안끼치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적극적인 DNA가 부족한 아이들이었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회피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본인의 기분에 따라 행동의 편차가 심하게 보일 수 도 있는 스타일이다. 이러한 솔직하지 못한 스타일이 오히려 나와 어울리지 않는것이 아닐까? 모든 관계는 양면성, 쌍방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 나와 그 친구의 케미스트리 부족이 결국 이별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무런 생각하지말고, 그냥 나를 많이 좋아해주는 적극적인 여자를 한번 만나볼까?

2. How did those achievements make me feel?

- Makes me stand alone as an adult, not college kid anymore. 학생이 아닌 사회초년생으로 조금 더 자리잡게 되었다. 학생에서 직장인이 되면서 과도기, 불완전함, 미래에 대한 불안함등으로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한 단계 더욱 성장한 느낌? 을 주지 않았나 싶다.

- 더이상 보호자(?) (원래도 없었지만) 없는 느낌. 험난한 세상에서 조금 던져진 느낌.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앞으로 내 커리어에 영향을 끼친 다는점.. 시간, 돈과 같은 자원들이 한정된다는 점 굉장히 현명하게 사용해야 하는 압박감(?) 이런 생각도 들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는 방향으로 천천히 나아가고 있는 생각. 꾸준하게 해보고 싶다 !

 

3. What were my 3 biggest challenges or obstacles I faced this year? How did I overcome them? Who did I become as a result?

- 첫 번째: 직장에서 느낀 한계, 단점? 너무 많은 admin 업무, 다른 부서와의 비교를 통한 낮아지는 내 자존감, 그룹내에서 작아지는 모습, 한국계로 커리어가 단절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 미래에 대한 불안함 등이 있었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투는 좋은 회사이며 아직 배울점이 많다. 윤아 누나, 준호 팀장님 등 내가 따라다니면서 마킹하고 배울점이 많다. 첫번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선 회사내에서는 내가 스스로 작아지지 않고 다른 부서 형들과, 상사들과 최대한 친해지고 좋아지려고 노력을 했다. 더불어, 스스로 똑바로 서고, 기죽지 않기 위해 추가 노력을 했다. 예를들어, 컨설팅 회사에 지원하기위해 많이 연락을하고 면접을 보고 그런 부분과, 영국형 모델수업, 레쥬메를 고치고, Breaking into the wallstreet 등을 보면서 학습했던 점 들.

- 두 번째 세번째는 사실 생각이 안난다. 회사에서 힘든점 말고 크게 어려운점이 있었나 싶다. 사실 올해는 힘든점을 느끼기에도 너무 수동적이고 움직임이 적었던 해였다. due to covid-19!

 

4. How have I developed or changed as a person?

- persistent self-development, (less intensive than expected though : ) /

- 조금 더 차분하고 침착한 사람이 된 것 같다. 쉽게 흥분하지 않으며 내가 해야될 일을 빠르게 찾으려고 노력한다. 진짜로 빠르게 찾는지, 이게 work out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 사람을 대하는 처세술이 조금 늘지 않았나 싶다? 다만 그만큼 사람들을 대하는 진심이 증가한지는 모르겠다. 뭔가 누군가와 보내는 시간을 순수하게 접근하는 부분이 점점 줄어드는 듯 하다.

- 연애에 있어서 이전 연애에서 느꼈던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조금 개선했다. It was like not being able to let things go although they are not meaingful to you / 그냥 generously let it go. 극 회피형 여자를 만나면서 느낀 점

 

5. What have I done differently this year? What new people have I met or new experiences have I had?

올해는 학생이 아닌 직장인으로서 첫 해를 보내는 시간이였다. 특별한 경험보단, 반복되는 일상이 주를 이루었다. 사실 코로나 때문에 특별한 여행이든, 새로운 경험을 크게 많이하진 못했다. 하루하루 일상이 운동을 하고, 자기계발을 하면서 회사에서 흔들렸던 멘탈을 다시 잡는 그런 일상

그래도 새로운 사람들이라면, 아무래도 한투 동기들을 말하고 싶다. 참 첫 인상이 좋지 않았지만 (그날 고등학교 단톡방에서 그 친구의 인상이 별로라고 말했던 내 자신..) 지금은 가장 친한 동기 승율이, 오히려 너무 좋은 인상으로 보았던 원대가 속빈강정 같은 아이였다. 원경이를 소개해준 승현이, 스타트업을 하려고 이미 탈투를 꿈꾸는 윤석이, 그리고 원경이..

모델링을 가르쳐준 이름 모를 영국형.. 뭔가 이름이 김진수 이런 이름일 것 같다. 상당히 각박하고 치열하게 살아온 흔적이 느껴지는 형님. 세월의 거친 흔적이 있지만, 그래도 속은 따뜻하고 정은 많고 조금은 어리숙한 사람이었다.

나의 삶의 이정표가 되준 예솔 누나. 아침 7시반에 일어나서 내 case interview를 봐주던 Y누나, 사람에 투자한다던 누나. MBA를 푸시하고 늘 힘이 되주던 누나. 난 그런 선배나 오빠 형이 될 수 있을까? 아직은 long way to go가 아닐까 싶다.

6. How much fun have I had this year? Was I fulfilled?

- I would rate 7 out of 10 / fulfilled, but need to be better more

 

7. Who has helped me, been influential or impacted my life this year?

- 일상의 소중함을 가르쳐준 S 선생님

- 조금 더 좋은 남자가 되게끔 경험을 준 Y양 N양 

- 사람에게 투자하는 이정표를 제시해준 Y누나 

- 많은 역할, 업무를 가르쳐준 H팀장 및 H과장

-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해준 회사 동기들 등

 

8. What am I really proud of?

- Whenver I was in trouble, I struggled to have the willingness to overcome it

/ I didn't easily give up, no matter what result is

 

9. Is everything I have done this year in alignment with my big dream or goal?

- 어려운 질문.. 올해는 그냥 한해 건강하게 마무리한것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A photo of Michelangelo's sculpture of David wearing headphones djingTry this example‍

'일상 > 한해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황 정리  (0) 2024.02.20
2023년을 마무리하며  (0) 2024.01.01
'23년 4분기 준비  (3) 2023.10.03
2022년을 마무리하며  (0) 2023.07.20
2021년을 마무리하며  (0) 2023.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