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사모펀드 회사와 현재 재직 중인 사모펀드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일까? 여러가지 차이가 있겠지만.. 그중 내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요소가 상법/자본시장법과 유관한 일을 하는지에 대한 유무이다.
내가 많은 GP를 경험해보지 않아, 다소 성급하게 속단할 수 도 있고.. 물론 타 GP에서도 비슷하게 법의 그늘속에서 일을 하는것은 잘 알고있다. 다만, 당사의 훌륭하신 대표님께서 누구보다 아주 강력하게 리걸마인드 함양을 강조하시기 때문에, 타 하우스 보다는 조금 더 크기 않을까 하는게 내 생각이다.
무엇보다 Downside Protection을 강조하는 당사의 투자 철학 때문에, 인수계약서/주주간계약서에 설정한 여러 장치들이 투자 기간동안 원활하게 돌아 갈 수 있도록 운용역들은 상법/자본시장법 등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있어야한다.
영업이 잘 되고있는 회사라면 본 내용이 덜 중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문제자산 이라도 맡는 날에는.. 이사회/주총 장악 방법, 근질권 실행방법, 회사 해산/청산 절차 등 복잡한 내용과 매일 씨름 해야 하는 수 가 있다.
(실제로 나는 문제자산 2개를 맡으면서 전환사채 홀더인 당 펀드가 worst case상 이사회/주총을 어떻게 장악 하는지를 깊게 스터디하고 보고자료까지 만들었다..)
이에 따라, 입사 초기부터 리걸 마인드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내가 얼마나 비루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더욱 알게되었다.. 따라서, 복잡한 상법/자본시장법 내용들을 조금 쉽게 풀어 쓴 책이 없을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해서 우연히 찾은 책이 바로 아래의 책 '기업과 법 그리고 세상 이야기'란 책이다.
해당 책은 회사의 시작 (존재 이유)부터 끝 (해산, 청산) 까지 일련의 과정을 쭉 거치면서, 각 절차 별로 반드시 알아야 할 상법 (자본시장법도 일부..) 내용 등을 알려준다. 참 신기하게도 내가 하는 업무와 매우 연관성이 높아서 앞으로 두고두고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L사 G사 S사에서 발생한 문제를 다루면서 주총, 이사회, 주권 등에 대한 내용을 깊이 스터디 했는데 그 당시 스터디 했던 내용들이 이 책에 대부분 담겨있었다.
변호사는 아니지만 상법의 그늘에서 일하는 금융권 주니어가 있다면 해당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일상 > 독서정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정산] 실무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보고서 작성법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0) | 2023.08.07 |
---|---|
[독서정산] Miracle Morning (0) | 2023.08.02 |
[독서정산] 1조원의 승부사들 (0) | 2023.07.27 |